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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전공 선택에서 학생과 교사의 역할

by apriljane 2024. 7. 13.

 

피아노 전공준비 학생

피아노 전공

 

많은 부모들이 교사나 전문가가 아이가 이 길로 가는 걸 진지하게 생각해 보세요 라는 피드백을 받기 전에는 잘 움직이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문가의 피드백이 없더라도 당사자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이면 해 볼 수 있는데 말입니다. 대체로 전문적인 재주는 타고난 천재성보다 시간을 쏟아부어 얻은 결과입니다. 좋아하기 때문에 잘하고 싶은 의지가 생기고 그것에 시간을 내는 것입니다. 전문가의 피드백이 없다고 꼼짝 않고 지내는 것은 자아감각을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물론 자녀가 원하지도 않는데 부모 욕심에 무언가를 추진하는 것은 자제해야겠지요. 하지만 실력이 부족해도 아이가 저 전공하고 싶어요라는 의사를 밝힐 수 있습니다. 토를 달지 않는 말 잘 듣는 사람으로 길러 낼 것인가 의사 표시를 잘할 수 있는 사람으로 길러 낼 것인가 이 문제는 내 자아를 타인에게 맡기느냐 상대와 동동한 위치에서 관계를 맺느냐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피아노 수업에서 재주의 싹이 보이는 학생을 보면 교사는 더 많이 가르치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네가 실력이 꽤 괜찮은데 네가 간절히 원해야 연주 공부를 할 수 있어. 그러니 본격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순간이 오면 언제든지 얘기해. 이 말은 학생에게 너는 전공해야 돼 라는 당위성을 주는 말보다 훨씬 열려 있습니다. 따라서 자기 삶에서 주체적인 결정을 할 수 있게 돕습니다.

 

학생의 전공선택

 

내 삶의 무언가를 결정하는 데 타인에게 의존하는 것은 자기 삶에 대한 책임 회피이고 내 소중한 자아를 버리는 일입니다. 스스로 생각하기를 포기할 때 내 자아를 남에게 넘겨주게 됩니다. 건강한 자아를 가진 사람은 타인을 돕는 행위와 타인을 의존적으로 만드는 행위를 구분할 줄 압니다. 그것을 구분하지 못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타인을 의존적으로 만듭니다. 나를 진심으로 돕는 사람은 나를 의존적으로 만들지 않는다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이가 자립적일 수 있게 돕는 것이 진정한 교육입니다. 자아감각은 내가 독립된 자아를 지닌 인격체임을 인지하는 감각입니다. 동시에 타인을 독립된 자아의 인격체로 상대하는데 필요한 감각입니다. 자아감각이 잘 기능하지 못하면 내 자아가 타인의 것이 되거나 내가 타자의 자아를 휘두릅니다. 내 자아가 타인의 것이 되면 옳고 그름도 분간하지 못한 채 시키는 대로 행동합니다. 고학력자, 권위자, 성곡한 사람들 중에는 자신의 결핍을 채우기 위해 타인을 조롱하듯 조종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채워지지 않는 결핍 때문에 다수의 자아를 이용해 돈, 명예, 애정과 관심, 권력 등 많은 것을 가지려고 합니다. 그들은 문제 해결에 매우 직접적인 방법을 제시해 사람들이 계속 자신에게 의존하게 만듭니다.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잊어버리게 만듭니다.

 

교사의 역할

 

평소 수업 시간 학생들 눈에는 교사가 월등하고 대단한 존재로 느껴집니다. 자신은 구사할 수 없는 기술을 그 자리에서 바로 선보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기가 알지 못하는 지식을 알려주는 인생의 대선배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정당한 권위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권위에 믿음이 쌓이다가 자연스레 맹신하게 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교사가 인격적으로 정신적으로도 성숙하다면 학생의 전적인 신뢰는 둘 사이에 더 없는 시너지 효과를 냅니다. 교사는 더 깊은 가르침을 주려는 노력을 하게 되고 학생은 그 깊이 있는 배움에 적극적으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격적으로 능력적으로 미성숙한 교사를 학생이 맹신하는 경우 심각한 문제가 발행합니다. 미성년자인 학생이 맹신하는 경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미성년자인 학생이 그것을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교사나 권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덕성은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잘못 흘러가는 것을 알아차리고 멈추게 해서 이것은 아니다고 말할 줄 아는 양심이 교사에게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학생이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돕는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사회가 대중을 통제하고 싶을 때 권위자들을 이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것은 위험합니다. 권위자에게 순종하는 사람을 길러 내는 것이 교육의 참 목적이 아닙니다. 교사가 잘 못하고 실수할 때 그것을 짚어 낼 수 있는 사람을 길러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